스핏츠(スピッツ) - ありがとさん

2021. 3. 28. 15:20문학과 예술/음악

스핏츠 (スピッツ, Spitz) 1987년 결성, 1991년 데뷔. 올해로 34년째 활동 중이네요. 쿠사노 마사무네(草野マサムネ)의 목소리가 예뻐요.

제목인 ありがとさん은 '아리가토상'이라고 읽습니다. '고맙습니다'처럼 감사를 건네되 조금 가벼운 어조를 가진 표현(ご苦労さん과 같이)고 하는 사람도 있고, 칸사이나 기타 지방, 시골, 혹은 노년층의 방언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는 듯합니다. 화자가 정직하게 고맙다는 말(아리가토, ありがとう)을 건네기 멋쩍어 하는 사람이 아닐까 하고 생각했습니다.

가사는 시종 완곡하고 불확실하지만 그 덕에 아름답습니다. 모든 표현이 과거를 노래하다가, 지금의 그대에게 아리가토상 하고 말을 건네는 순간 화자는 현재로 돌아옵니다. 화자가 맞이하는 작별은 생애의 마지막과 닮아 있어요. '상식적인 형태를 잃어버리면 둔갑해서라도'의 '둔갑하다'라는 표현은 요괴가 사람을 골리기 위해 둔갑하는 상황에서 쓸 표현이구요. 곡에서 가장 좋았던 부분은 "謎の不機嫌 それすら 今は愛しく"(까닭 없던 언짢음 그것마저 이제는 사랑스럽고)입니다. 짤막한 가사인데도 다양한 상상이 되면서 가슴이 시려요. 밴드 사운드가 이어지다가 보컬이 다시 나오니까 '곡이 아직 끝나지 않았구나!' 하는 이상한 안도감도 들었구요.

도입부를 듣는 순간 화들짝 놀랐어요. 데자 뷔인가? 떠오른 곡은 린킨 파크의 Waiting For The End였어요. 두 곡 다 E major 조성이고 음향도 상당히 닮아 있어요. 그래서인지, 저 곡을 좋아했던 만큼 이 곡도 정말 좋아해요. 음향으로는 라디오헤드 2집 The Bends도 많이 생각났는데, 저것도 정말 어렴풋이 기억만 남은 앨범이라 곡을 꼽지는 못하겠어요.

다른 스핏츠 곡 중에 みなと(항구), 楓(단풍), 渚(물가), 醒めない('깨어나지 않아'일까요..?)가 정말 좋아요.

 

君と過ごした日々は やや短いかもしれないが
키미토 스고시타 히비와 야야 미지카이카모 시레나이가
그대와 보낸 나날은 조금 짧을 지도 모르지만

どんなに美しい宝より 貴いと言える
돈나니 우츠쿠시이 타카라요리 토우토이토 이에루
그 어떤 아름다운 보물보다도 소중하다 할 수 있어라

お揃いの大きいマグで 薄い紅茶を飲みながら
오소로이노 오키이 마그데 우스이 코차오 노미나가라
맞춤인 커다란 머그 잔으로 엷은 홍차를 마시면서

似たようで違う夢の話 ぶつけ合ったね
니타요데 치가우 유메노 하나시 부츠케앗타네
닮은 듯 다른 꿈 이야기를 주고받았지

あれもこれも 二人で 見ようって思ってた
아레모 코레모 후타리데 미욧테 오못테타
이것도 저것도 둘이서 함께 보자고 생각했었다

こんなに早く サヨナラ まだ寒いけど
콘나니 하야쿠 사요나라 마다 사무이케도
이다지도 일찍 '잘 가', 아직 서늘하지만

ホロリ涙には含まれていないもの
호로리 나미다니와 후쿠마레테 이나이 모노
찔끔 나온 눈물엔 담겨 있지 않은 것

せめて声にして投げるよ ありがとさん
세메테 코에니 시테 나게루요 아리가토상
목소리로 해서라도 건넬게, 고마워요

謎の不機嫌 それすら 今は愛しく
나조노 부키요 소레스라 이마와 이토시쿠
까닭 없던 언짢음 그것마저 이제는 사랑스럽고

顧みれば 愚かで 恥ずかしいけど
카에리미레바 오로카데 하즈카시이케도
돌이켜 보면 어리석고 부끄럽지만

いつか常識的な形を失ったら
이츠카 조시키테키나 카타치오 우시낫타라
언젠가 상식적인 형태를 잃어버린다면

そん時は化けてでも届けよう ありがとさん
손토키와 바케테데모 토도케요 아리가토상
그땐 둔갑해서라도 전해야지, 고마워요

ホロリ涙には含まれていないもの
호로리 나미다니와 후쿠마레테 이나이 모노
찔끔 나온 눈물엔 담겨 있지 않은 것

せめて声にして投げるよ ありがとさん
세메테 코에니 시테 나게루요 아리가토상
목소리로 해서라도 건넬게, 고마워요

君と過ごした日々は やや短いかもしれないが
키미토 스고시타 히비와 야야 미지카이카모 시레나이가
그대와 보낸 나날은 조금 짧을 지도 모르지만

どんなに美しい宝より 貴いと言える
돈나니 우츠쿠시이 타카라요리 토우토이토 이에루
그 어떤 아름다운 보물보다도 소중하다 할 수 있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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