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타키 형제와 사고팔고 (2020)
사고(四苦)와 팔고(八苦), 네 괴로움과 여덟 괴로움. 괴로움이 참 많지 않나요? 사람은 누구나 괴롭고, 괴로워하면서 살아내는 게 삶입니다. 괴로운 사람만이 살아있다, 그런 비관적인 말도 완전히 틀리진 않았겠죠. 괴로움은 그래서 삶의 급소 같기도 해요. 가장 큰 약점이지만 동시에 가장 필요한 곳. 삶의 모든 것이 교차하는, 무릇 세상에 태어난 삶이라면 꼭 가지고 있는 게 바로 괴로움 아닐까요. 태어나고 만 자가 감당해야 하는 고통이요. 이 드라마는 그런 급소를 지그시 눌러요. 삶의 구석구석에 놓인 열두 개의 괴로움을 하나하나 짚어대요. 촉각이 통각으로 변하기 바로 직전까지요. 옹졸한 성격, 변변찮은 형편의 형 코타키 이치로(古滝一路)와 경박하고 철없는 성격의 무책임한 동생 코타키 지로(古滝二路)는 함께 ..
2021. 11. 9. 20:47